파킨슨 병과 퇴행성 척추 질환의 연관성과 이로 인한 질병 부담 분석

Abstract

파킨슨 병은 비운동성 증상과 운동성 증상을 가진 고령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운동성 증상도 치매와 인지장애를 일으키는 비운동성 증상과 같이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성 증상이 퇴행성 척추질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고는 있지만, 아직 대규모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대규모의 환자군에 있어서 파킨슨 병과 척추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분석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자료(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Health Screening; NHIS-HealS)를 이용하여, 200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중 50세 이상에서 상병 코드 G20(파킨슨병)으로 청구되고, V124 산정 특례코드가 부여된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여러 제외 요인과 이전에 척추질환 상병을 지닌 대상자를 제외한 파킨슨 환자군 총 25.520명을 대조군과 1대 1 매칭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의 내용은 파킨슨 병 진단 이후 5년내에 척추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일반 대조군과 비교하여 분석하였으며, 경증과 중증 척추질환을 나누어서 각 군의 발생의 위험도 및 위험요인을 분석하였다. 파킨슨 병 환자군에서 전체 척추질환 발생의 위험비가 1.156 (95% CI 1.109-1.205, p-value<0.0001)로 대조군보다 통계학적으로 발생률이 높았다. 경추 질환의 경우에 환자군에서 대조군에비해 경증 질환 발생의 위험비는 1.156 (95% CI 1.109-1.206, p-value<0.0001)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발생률이 높았으며, 중증의 경우에도 위험비가 1.374 (95% CI 1.245-1.515, p-value<0.0001)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발생률이 높았다. 흉/요추 질환의 경우, 환자군에서 대조군보다 경증 질환 발생의 위험비는 1.200 (95% CI 1.149-1.254, p-value<0.0001)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발생률이 높았으며, 중증 질환 발생의 위험비도 1.422 (95% CI 1.319-1.533, p-value<0.0001)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환자군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뇌혈관 질환이나 치매의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경추 및 흉/요추 질환 모두에서 중증 질환 발생의 위험비가 낮았다. 이전의 소수 연구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도 파킨슨 병 환자에서 척추질환의 발생률이 높고, 중증의 위험도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을 생각해 본다면 파킨슨 병 진단받은 환자가 척추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연구 결과보다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